클리닉

대장항문 클리닉

변비란?

Constipation


변비는 전 인구의 5-20%에서 호소할 만큼 흔한 위장관 증상이며 특히 여자와 노인에게 많습니다. 미국 세대주 조사에 의하면 인구의 3%가 변비를 호소하고 있다고 하고 국내에선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아마 1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변비의 높은 유병율과 치료제의 판매량에 비추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변비환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는 변비 환자들이 변비에 관한 잘못된 지식과 의료기관의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가 치료나 잘못 알려진 치료를 선호하는 것이 주된 이유라 하겠습니다.


판정기준

  •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가 4회 중 최소한 1회 이상
  • 딱딱한 변이 4회 중 최소한 1회 이상
  • 잔변감이 4회 중 최소한 1회 이상
  • 항문 폐쇄감이 4회 중 최소한 1회 이상
  • 4회 중 최소한 1회 이상 원활한 배변을 위해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 (예: 수지 배변유도나 골반 압박 등)
  • 항문 폐쇄감이 4회 중 최소한 1회 이상


이와 같은 증상이 최소한 3개월 동안에 두 가지 이상이 있을 때를 기능성 변비라 정의하며 묽은 변이 없어야 한다.


원인

대장 외적인 원인

  • 잘못된 식습관 : 성인은 적절한 장 기능을 위해 하루에 25-30그람의 섬유소와 1.5-2 리터의 수분을 필요 로 합니다. 체중을 줄이려고 음식섭취를 제한하거나 고기와 우유 등 섬유소가 적은 식사 를 하면 정상적인 장의 연동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변비가 생기게 됩니다. 아마 평소 변 비가 없던 분들이 다이어트를 한 후에 변비가 생기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또 물을 적게 마시거나 치즈나 곶감 등의 음식도 변비의 원인이 됩니다.
  • 잘못된 배변 습관 및 습관적인 변비약 복용 : 운동이 부족할 때도 대장운동이 활발하지 못하여 변비를 일으키게 됩니다. 또 변이 마려운 것을 억지로 자주 참게 되면 배변반사가 억제되어 나중에는 변이 직장에 꽉 차있어도 변이 마렵지 않게 됩니다. 꼭 하루에 한번씩 변을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좋지 않습니다. 배변후 시원한 느낌이 없거나 하루만 대변을 걸러도 일부러 변비약을 복용하여 설사를 하는 경우, 또한 정상적인 식사를 하더라도 다음 배변은 2-3일 기다려야 하는데 변이 안 나온다고 다시 설사약을 먹게 되고 결국 이런 악순환이 대장운동을 억제하여 장 무력증에 빠지게 됩니다.
  • 각종 약물 : 진통제, 제산제(위장약)중 일부, 고혈압약, 항경련제, 항우울제, 파킨슨씨병 치료약, 이뇨제, 철분제제 중금속, 마약성 진통제 등 - 이러한 약제가 원인이 된 경우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되지만 치료를위해 중단할 수 없는 경우 계속 변비에 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 내분비 질환 및 기능 변화 : 당뇨병,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갑상성 기능 저하증, 과칼슘증, 저칼륨증, 부 갑상선 기능 항진증, 부신 갈색종, 임신 등 - 기존 질환이 치유되거나 분만 후에는 원상 복귀가 가능합니다.
  • 정신과 질환 및 신경학적 요인 : 우울증, 정신증, 거식증 등의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와 파킨슨씨 병, 뇌나 척추의 손상 또는 종양, 디스크가 심한 경우, 골반 수술 후의 신경 손상, 사지마비 등 뇌나 척수의 손상시에도 변비가 발생합니다.


대장 자체의 원인

  • 전체 대장의 운동이 저하되어 생기는 대장무력증과 항문 바로 위의 직장까지는 변이 잘 내려오지만 실제 배변 시는 항문이 잘 열리지 않아서 배변의 지장이 있는 출구폐쇄형 변비(직장형 변비)로 나뉘게 됩니다.
  • 장무력증 : 우리 몸 속의 장은 수도파이프와 달라서 음식을 먹기만 하면 항문까지 그냥 내려오는 것이 아 니라 적절한 연동운동-입에서 항문으로 까지 내려 보내는 운동-에 의해 조절되어 소화와 흡 수가 이루어 지고 남은 찌꺼기가 대장으로 내려와 수분이 흡수되고 우리가 보는 대변으로 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이든지 대장의 운동이 저하되어 대변을 직장 및 항문으로 이동 시키지 못하면 변의를 느끼지 못하고 배변 횟수가 줄어들며 심지어는 전혀 배변을 못하게 되 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분한 대변양은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가장 좋은 자극제인데 이와 같은 조건을충족시키지 못하거나 계속된 변비약의 복용으로 대장 기능의 저하가 오래되면 대장 무력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출구 폐쇄형 변비 : 대변이 직장까지는 잘 내려와 변의는 느끼지만 실제 배변을 하려 하면 힘만 들고 배 출이 잘 되지 않거나 아주 적은 양의 딱딱한 변을 보게 되는 경우 또는 배변은 하지만 시원하지 않고 자꾸 화장실을 다시 가게 되는 경우엔 출구 폐쇄형 변비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런 형의 변비는 만성 기능성 변비의 약 50% 정도까지 보고하는 경우도 있 는데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배변 시 직장과 항문을 직선으로 열어주는 치골직장근 의 이상이 있는 경우(치골직장근 이완부전증), 항문으로 변을 내려 보낼 수 있는 충 분한 직장 압력을 발생시키지 못하는 경우 (직장중첩증, 직장탈), 여자에서 직장과 질 사이의 직장질 벽이 약해져 배변 시에 힘이 분산되는 경우 (직장류), 회음부 하강 증, S-결장 및 소장 하강증, 항문 이완부전증, 거대직장증 등이 있습니다. 이런 출구 폐쇄형 변비 환자의 2/3는 어느 정도 장무력증이 동반되어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환 자가 단순한 변비로 오인하여 습관적으로 변비약을 복용하여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진찰 및 검사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병원을 찾는 많은 변비 환자들은 검사 받기를 꺼리거나 변비에 무슨 검사를 하나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변비도 다양한 원인이 있기에 정확한 원인을 가려내는 것이 변비 치료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단순히 그 순간에 배변을 원활히 해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당시에는 만족할 수 있겠지만 결국엔 대장을 이완시키고 장무력증에 빠지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병력 청취와 진찰

환자의 식사량과 식생활 습관, 변비가 있어온 기간, 배변 횟수, 배변 시 걸리는 시간, 과도한 힘주기는 없는지, 변의는 잘 느끼는지, 변의 굵기와 단단한 정도, 잔변감의 유무 등을 정확히 청취 해야 하고 전신질환, 수술, 약물 복용 여부 등의 기왕력을 알아야 하며,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직장 내 대변의 유무와 성상, 항문 질환과 배변 유도 시 항문 및 직장의 수축 여부, 직장을 폐쇄하는 질환 유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 조영술

직장 및 대장내의 대변의 통과를 막는 암이나 용종, 게실, 염증성 장 질환 등을 발견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대장 통과 시간 검사(장운동 검사)

대장의 시발점인 맹장에서 항문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하는 검사로 장이 정상적으로 운동하는지 확인합니다.


배변 조영술

대장통과 시간이 정상이라도 항문에서 대변이 배출되지 않는 여러 가지 질환을 찾아내기 위해 인공대변을 주입하여 대변을 보게 하면서 X선 사진을 찍는 검사입니다.


항문 근전도 검사

골반저와 항문주위에서 항문의 개폐를 조절하는 근육들과 그 근육들을 지배하는 신경의 기능을 검사합니다.


항문 내압 검사

대변의 마지막 관문인 항문 괄약근의 압력과 감각기능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치료

변비의 치료를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정확한 원인 없이 배변이 시원하지 않다는 자가 진단만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약을 다 써본 후에 효과가 없어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만성 이완성 변비로 진행되어 수술 이외엔 다른 치료가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비의 치료 원칙

  • 일단 매일 변을 봐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배변 횟수는 일주일에 3회 이상이면 정상입니다. 많은 변비 환자들은 매일 변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만 거르더라도 변비 약을 찾게 되고 그것이 변비를 더욱 악화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배변은 일종의 습관입니다. 어릴 적부터 잘못된 배변 습관을 가지면 어른이 돼서 반드시 변비에 걸리게 됩니다. 올바른 배변 습관을 가지기 위해선 다음 사 항을 연습합니다.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 식사 후 30분에 화장실을 갑니다. 그 사이라도 배변 욕구가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화장실에서 있는 시간은 5분에서 10분을 넘 기지 마십시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최대한의 힘에서 50~70%만 힘을 주는 것입니다. 과도한 힘주기는 잘못된 배변 습관의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 적절한 음식과 고섬유식, 그리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합니다.


섬유소와 고섬유식

섬유소는 음식 중에서 소화되지 않는 찌꺼기를 의미하며 수용성과 비수용성 섬유소가 있습니다. 고섬유식은 가장 자연스럽고 저렴하게 변비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서서히 양을 증가시켜야 합니다. 과도한 증가는 복부팽만, 트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동등한 양의 고섬유식을 섭취했을 때가 가장 먹기도 좋고 증상도 개선됩니다.


약물치료

변비의 약물 치료는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변이 직장에 가득 차서 직장을 확장시키고 변비를 악화시키는 분변 매복은 반드시 피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의 지침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윤활제(미네랄유, 올리브 유), 변완하제, 염류성 하제 등을 사용하는데, 특히 자극성 하제(비사코딜, 듈코락스, 알로에, 센나, 비코사이드, 피마자유 등)의 장시간 복용은 장내 신경총을 억제하여 장의 무력증을 일으키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배변 조영술

출구 폐쇄형 변비 중 잘못된 배변 습관으로 인해 배변 시 치골직장근의 이완이 없는 경우 적절한 치료가 됩니다. 저렴하고 부작용이 전혀 없어서 최근 대장항문 크리닉에서 사용되나 숙련된 경험자에게 치료 받아야 효과가 높으며 환자가 치료에 적극적일수록 완치율이 높습니다.


항문 내압 검사

그 밖에 만성 이완성 변비에서 대장을 모두 절제하고 소장과 직장을 문합하는 수술법이 있고 최근엔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안 듣는 환자에서 근육을 마비시키는 보톡스 주사 치료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Tel. 031-916-9400 | isanobgy@naver.com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로10 (덕이동 219-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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